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가 21일 오전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와 관련된 장소들을 압수수색하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부인 김옥숙 여사가 사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이 있다. 우리가 읽은 여섯 곳 가운데 넷은 기사를 쓰는 시점에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고 적었다.
적용 혐의로 연합뉴스와 한국일보는 두 가지를 든다 —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과 조세포탈이다. 경향신문과 KBS는 앞의 것만 적고, 중앙일보는 적용 법조를 적지 않는다. 조세포탈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혐의라고 특정한 곳은 한국일보뿐이다.
동아시아문화재단과 노태우센터도 대상이다. 두 곳 모두 부부의 아들인 노재헌 주중대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자금을 처음 빼돌릴 당시 차명계좌를 제공했다는 의심을 받는 옛 비서관들의 자택도 포함됐다. KBS는 검찰이 김 여사의 나이를 고려해 검사와 여성 수사관을 자택에 보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이혼 소송에서 나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2024년 5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소영의 항소심에서, 노 관장 측은 SK가 아버지 일가의 도움을 받아 성장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액면 50억원짜리 약속어음 여섯 장의 사진 일부와 어머니가 쓴 메모를 냈다. KBS와 한국일보, 경향신문은 그 메모에 적힌 총액을 904억원으로 전한다. 중앙일보는 메모에 「선경 300억원」이라는 내용과 함께 「맡긴 돈 667억+90억」 같은 구체적 액수가 쓰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TV는 2심 재판부가 노 관장 측 주장을 받아들여 기여를 크게 인정했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고 전했다. 대법원은 그 돈이 노 전 대통령의 재직 중 뇌물로 보인다고 했고, 설령 건네졌더라도 법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없는 불법 자금이라고 봤다.
고발은 2024년 10월에 들어왔다. 5·18기념재단은 김 여사와 노소영 관장, 노재헌 대사를 비자금 은닉과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하면서, 메모를 법정에 낸 것 자체가 숨긴 재산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일보는 재단이 그 규모를 1266억원대로 추산했다고 전한다 — 메모의 904억원에, 차명으로 보유하다 보험금 형태로 운용했다는 210억원과 공익법인에 들어간 152억원 등을 포함한 값이다.
검찰이 가장 깊이 들여다보는 것은 그 152억원이다. 중앙일보는 고발장에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동아시아문화재단에 147억원, 2022년에 노태우센터에 5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적혔다고 전한다. KBS는 검찰이 이 가운데 불법 자금 152억원이 동아시아문화재단의 출자금으로 세탁된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고 보도했다. 그 152억원이 메모의 904억원 안에 든 돈인지 거기에 더해지는 돈인지는 두 신문의 표기가 어긋난다.
고발에서 압수수색까지 스물두 달이 걸렸다. 중앙일보는 그 난점을 이렇게 꼽는다 — 이미 30여 년이 지났고, 살펴야 할 자료가 워낙 광범위했으며, 1993년 금융실명제 이전에 움직인 돈은 명의를 특정하기 어렵다. 같은 신문은 압수수색에 앞서 1년여간 자금 흐름을 좇았다고 전한다. 연합뉴스TV는 검찰이 300억원을 환수하기 위해 금융실명제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이 소환될 예정이다.
왜 화제인가
이 사안을 다룬 영상이 게시 2.9시간 만에 시간당 10,453회로 돌았고, 같은 사안의 다른 영상은 시간당 1,919회를 기록했다. 한국 구글 트렌드에서는 2위, 검색량 1,000회 이상 구간에 올랐다. 우리가 한국에 대해 가진 세 종류의 렌즈 가운데 둘이며, 열독 순위에서 온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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